https://www.youtube.com/watch?v=2DYrg41d3ms
원곡. 앨범 «Стать Севера» (2007) 수록
https://www.youtube.com/watch?v=t8yu1HnDulk
스클랴르의 락밴드 Ва-Банкъ가 부른 어쿠스틱 커버. 킨체프, 수카초프, 글렙 사모일로프 참여.
*
— Не помню точно, но кто-то сказал, что рок-н-ролл уже мертв. Тем не менее, в прошлом году Вы записали свою песню, которая является своеобразным продолжением знаменитой «Всё это рок-н-ролл». Значит ли это, что русский рок жив? И если это так, то насколько, по-Вашему явны признаки этой жизни? Что мешает ему жить, но что не дает умереть до конца?
—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누군가 락앤롤은 이미 죽었다고 그랬습니다. (아크바리움의 노래 "Рок-н-ролл мертв"을 의미: 번역자 주) 하지만 지난 해 당신은 그 유명한 "이 모든 락앤롤"(알리사의 노래: 번역자 주)의 연속으로 보이는 노래를 하나 새로 녹음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락이 여전히 살아 있따는 의미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징조가 얼마나 명확하다고 당신은 생각하나요? 무엇 때문에 락이 살지 못하고, 또 무엇 때문에 락이 완전히 죽지 못하는 걸까요?
— Пока живы люди, трепетно относящиеся к слову, о какой-либо «смерти русского рока» говорить преждевременно…
— 말을 있는 그대로 숭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한 "러시아 락의 죽음" 같은 말에 대해 꺼내는 건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군요...
(킨체프의 인터뷰 중 발언, 2007년)
알리사나 데데테나 80년대부터 레닌그라드 언더그라운드에서 같이 활동하며 지내던 사이고, 킨체프와 셰프추크 모두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사이입니다. 한 사람은 현 전쟁을 "성전"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사람은 "수치"라고 보고 있지만, (최소한 공식 석상에서는)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한 친분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shXqymakf4
— Новая песня «Рок-н-ролл» — получилась как ответ Шевчуку. Что сподвигло так «пройтись» по одному из бывших соратников?
— 신곡 "락앤롤"은 셰프추크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노래지요. 옛 동료 한 명에 대해 이렇게 "나서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 Прежде всего — Шевчук остается соратником. Просто его заявление, что «рок-н-ролл это я», показалось мне дерзким и самонадеянным. Видимо это и послужило поводом для этой песни.
— 우선 말해두자면, 셰프추크는 여전히 제 동료입니다. 그저 "락앤롤은 바로 나"라는 그의 선언이 저에게 있어선 무례하고 또 선을 넘는 것처럼 들렸을 뿐입니다. 그게 이 노래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2005년 킨체프의 발언)
이 노래는 우크라이나 전쟁은커녕 유로마이단도 일어나기 이전에 발표된 노래입니다. 2002년 데데테는 "엄마, 이게 바로 락앤롤이에요"(Мама, это рок-н-ролл)라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이 노래의 후렴인 "Мама, это рок-н-ролл, рок – это я"(엄마, 이게 바로 락앤롤이에요, 락은 바로 나에요)가 킨체프의 심기를 긁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긁"당한 킨체프는 아는 가수들을 초대해 같이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나온 노래가 바로 "락앤롤은 바로 우리 모두이다"입니다. 나중에는 뭐 "노래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이는 그저 내가 락앤롤에 대해 느끼는 바를 표현한 것이다"라고 좀 돌려 말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습니다만.
— Изначально песня «Рок-н-ролл» была написана Кинчевым в ответ на вашу песню «Мама, это рок-н-ролл». Кинчев был возмущен тем, что вы поете «Рок — это я», и в своей песне поставил вопрос: «А кто тогда мы?»
— 당신의 노래 "엄마 이것이 락앤롤이에요"에 대한 답으로 킨체프가 노래 "락앤롤"을 썼지요. 킨체프는 그 노래에서 "락은 바로 나"라고 노래한 당신에게 분노했죠. 그리고 그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죠, "그럼 우리는 누구지?"라고요.
— Я в разговорах с Костей язык стер объяснять, что строчка «Рок — это я» подразумевает всего лишь личную ответственность за то, что я делаю, — и ничего больше. Я не тяну на себя одеяло. А объективный индивидуализм — это неотъемлемая часть любого художника. Костя моих объяснений не понимает. Не знаю почему.
— 코스탸(킨체프)와 대화에서 전 "락은 바로 나"라는 가사는 오직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개인적 책임만을 의미하며 그게 전부라고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전 씬을 훔치려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객관적 개인주의란 것은 어느 예술가에게 있어서든 떼어내기 어려운 부분 아니겠습니까. 코스탸는 제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군요.
— Однако больше всего меня удивил тот факт, что Кинчев все-таки пригласил вас на запись и вы даже спели один из куплетов, но в итоге вашего голоса на альбоме «Алисы» нет…
— 그럼에도 제가 놀랐던 것은 킨체프가 당신을 녹음에 초대했던 것이고, 거기서 당신은 심지어 한 소절을 같이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결국 당신의 목소리는 알리사 앨범에 들어가진 않았죠...
— Я сначала согласился — из уважения к Косте, но в последний момент, когда все уже было сыграно и спето, позвонил ему и попросил вырезать мой кусок.
— 처음엔 저도 동의했습니다. 코스탸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노래가 마무리되고 나서, 전 코스탸에게 전화해서 제 부분을 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Почему?
— 어째서죠?
— Дались вам наши с Кинчевым отношения! У нас произошли идеологические разногласия, мы спорим с ним достаточно давно. Он ко мне апеллирует в своем творчестве, его задевает то одно, то другое. Но это нормально, даже хорошо. Хотя дело, конечно, не в Косте — это наш с ним личный спор.
— 저와 킨체프 사이 관계에 대해서 왜 신경을 쓰는 거죠? 이념적 문제에 대해 우리 둘 사이에 이견이 있어 왔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우리 둘은 오랫동안 다투어 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물을 통해 저에게 '어필'하고자 했고, 뭔가에 대해 열을 받았죠. 하지만 이건 뭐 대단한 문제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이는 코스탸에 대한 게 아닙니다. 이건 우리 둘 간의 개인적인 말다툼이니까요.
(해당 노래에 대한 셰프추크의 발언, 2007년)
각자의 발언에서 보이듯 디스곡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음악에 대한 부분에 대한 말싸움으로 보이지, 실제로 두 사람의 관계가 심하게 악화되거나 그러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이고요.
전 사실 두 노래만 가지고 비교해 보았을 땐 데데테 쪽 노래가 더 좋긴 합니다. "긁힌" 듯한 목소리로 단순히 사람 이름 나열하고 인맥 털이로 만든 노래보단 자기 자신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 노래가 더 마음에 들거든요. 물론 필자 본인이 "성전" 드립이나 치는 킨체프를 "조국은 대통령 뒷구멍이 아님" 같은 발언을 돌직구로 날리는 셰프추크보다 덜 좋아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죠.
사족으로, 원래는 이 노래를 바탕으로 녹음에 참여한 뮤지션들과 함께 대규모 콘서트로 열 계획이었다고 전해집니다. 2007년 킨체프의 발언에 따르면 공연은 러시아 TV 채널 "페르비 카날"(채널 1)을 통해 TV로도 중계될 예정이었는데 방송국 경영진 측이 "이 자존감 넘치는 여러 가수들과 같이 협업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보아 없던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노래에 참여했거나 혹은 언급되는 가수들의 목록. 성씨 기준 알파벳 순으로 배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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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체프
Не помню точно, но кто-то сказал, будто rock-n-roll — это он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 그랬지, 락앤롤은 바로 자신이라고
В комплексах рождается спесь, не больше того
교만은 열등감에서 자라나는 법, 그 뿐이야
그리고랸
Я помню время, когда всякой струне не давалось шанса на звон,
난 기억해, 그 어떤 기타줄에도 울릴 기회가 주어지지 않던 시절을
갈라닌
И каждый звук мечтал умереть за естество
매 소리가 그 본질을 위해 죽는 걸 꿈꾸던 시절을
스클랴르
Нас было мало, Макар был прав — в битвах крепла горечь потерь
우리의 수는 많지 않았어, 마카르*가 맞았어, 전장에서 패배의 맛은 더욱이 써져만 갔지
(* 마카르: 마시나 브레메니의 리더 안드레이 마카레비치. 가사는 마시나 브레메니의 노래 "바보들과의 싸움"(Битва с дураками)의 레퍼런스)
로마노프
Рок тогда граничил с тюрьмой, но ждал перемен
그러고 락은 감옥에 갇혔지만, 변화를 기다렸지*
(* 키노의 유명한 노래 "변화"의 레퍼런스)
치시
По ритму Майка, по аккордам Б.Г. я приоткрывал эту дверь
마이크*의 리듬에 맞추어, BG*의 화음에 어울려, 난 이 문을 슬쩍 열었고
(* 마이크: 주파르크의 리더 미하일 "마이크" 나우멘코 / BG: 아크바리움의 리더 보리스 "BG" 그레벤시코프)
보르지킨
И как Цой, раскачивал ночь пульсацией вен
마치 초이*처럼, 혈관의 박동과 함께 밤을 흔들었어
(* 초이: 키노의 리더 빅토르 초이)
[후렴]
전원
Мы движемся по струнам сердец
우린 마음 속 현에 맞추어 움직였어
Считая ночи, днем
밤과 낮을 헤아리며
Нас мало, но пока мы в пути
우리의 수는 많지 않지만, 우리가 길 위로 걸어갈 때면
В нас горит открытым огнем
우리의 내면에서 불꽃이 불타오르지
킨체프 & BG
Rock-n-roll
락앤롤이
수카초프 & 리코셰트
Мы были вместе по законам войны, — каждый на своем рубеже,
우린 전쟁의 규율에 따라 함께 뭉쳤지, 각자 자신의 전선에 서서
부투소프
Мы меняли правду на боль, — так было легче дышать
우린 진실을 고통과 맞바꾸었지, 그러면 숨통이 좀 더 트였으니까
사모일로프 형제
Когда один из нас срывался в пике на очередном вираже
우리 중 하나가 다음 순번으로 직격으로 급강하할 때도
Мы просили не голосить и не провожать
우린 울부짖지도 않고 작별을 고하지도 않았지
바실리예프 & 킨체프
Огнем СашБаша не насытилась жизнь, по Чуме тоскует металл,
사시바시*의 불꽃은 삶을 채워주지 못했고, 메탈은 추마*를 그리워했지
(* 사시바시: 바르드 가수 알렉산드르 바실라초프 / 추마: "질병"이라는 뜻으로, 알리사의 기타리스트였던 이고리 추미치킨의 예명)
수카초프
Пульс Крупы — «Я остаюсь» не изменить
"나는 남으리"*라던 크룹*의 고동은 배신하지 않았어
(* 크룹: "초르니 오벨리스크"의 리더 아나톨리 크룹노프 / "나는 남으리"는 초르니 오벨리스크의 앨범)
스클랴르 & 갈라닌
Ори им Гарик, болью выплесни «Плач», как Ревякин сердцем сказал:
가리크*가 외치고, "울음"에 고통을 쏟아 부었어, 마치 레뱌킨*이 진심을 담아 말했듯이
(* "울음"(плачь): 가리크가 부른 노래 제목)
(* 가리크: "브리가다 에스" 및 "네프리카사예미예"의 리더 가리크 수카초프 / 레뱌킨: "칼리노프 모스트"의 리더 드미트리 레뱌킨)
레뱌킨
«Когда задуют наши костры, вас станет знобить».
"우리의 모닥불이 사그라들면, 그대들은 추위에 떨게 되리라"*
(* 칼리노프 모스트의 노래 "시베리아 행진곡"(Сибирский марш)의 가사)
고르쇼크 & 크냐시
Шевчук, Шахрин, Борзыкин, Ник Rock-n-roll, Шклярский, Ай-яй-яй, Рикошет
셰프추크(데데테), 샤흐린(차이프), 보르지킨(텔레비조르), 니크 락-앤-롤, 시클랴르스키(피크니크), 아이-야이-야이(테킬라재즈), 리코셰트(오브옉트 나스메셰크)
푸흐
Летов, Григорян, Чистяков, Свин, Паращук
레토프(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 그리고랸(크레마토리), 치스탸코프(놀), 스빈(아프토마티체스키예 우도블레트보리텔리), 파라슈크(네프)
아이-아이-아이
Васильев, Фёдоров, Самойловы, Чиж, Скляр, Бутусов, Янка, Паштет
바실리예프(스플린), 표도로프(아우크치온), 사모일로프 형제(아가타 크리스티), 치시(치시 이 코), 스클랴르(바-반크), 부투소프(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얀카, 파시테트(FPG, IFK)
그리고랸
Князь, Галанин, Чача, Горшок, Чёрт да Паук
크냐시(카롤 이 슈트), 갈라닌(세리가), 차차(나이프), 고르쇼크(카롤 이 슈트), 초르트(필로트) 그리고 파우크(코로지야 메탈라)
마카레비치
Конечно, это явно не все, в перечне достойных имен,
당연하지만, 이 자격 있는 이름들이 명단의 전부는 아니야
Кто сумел наполнить сердца болью струны
마음과 현을 고통으로 채워내던 이들을 담은
푸흐
Не помню точно, но кто-то сказал, будто rock-n-roll — это он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 그랬지, 락앤롤은 바로 자신이라고
킨체프
И я решил поставить вопрос: — а кто тогда мы?
이에 난 질문을 하나 던지기로 했지, 그럼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