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Забота у нас такая(우리가 신경쓰는 것은) - Гражданская Оборона(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

https://www.youtube.com/watch?v=_xJvjSnjvrc 

 

앨범 "지점"(Солнцеворот, 1997) 수록곡

 

후기 민방위 노래로, 사회적 투쟁에서 벗어나 정신적 투쟁으로 초월해 나가는(?) 기미를 슬슬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레퍼런스 좋아하는 레토프 노래답게 노래 제목 또한 레퍼런스로, 소련 영화 "다른 편에서"(По ту сторону)에 삽입된 "근심에 쌓인 젊은이들의 노래"(Песни о тревожной молодости - 레프 오시닌 가사, 알렉산드라 파흐무토바 노래)의 가사 중 "Забота у нас простая, Забота наша такая — Жила бы страна родная, И нету других забот"(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하나,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우리 조국이 살아가는 것 뿐, 그 외엔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다)에서 따 왔습니다.

 

노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터뷰는 아니지만, 노래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사실 저도 잘 모르겠지만)를 담고 있다고 보이는 자료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Наша группа сейчас работает и живет на уровне, так сказать, максимальной открытости: вне каких-то моральных, духовных, логических, культурных политических контекстов. Скажем так: есть радуга, а есть черно-белое. Мы воюем с черно-белыми, и мы цветастые, разноцветные. То, что мы делаем, — это война сразу на нескольких уровнях: метафизическом, политическом… Если понадобится, мы возьмем и автоматы. Может, конечно, мы и мрачные люди, но, прежде всего, мы солдаты — скажем так, те бесы, которые охраняют Рай. Хотя я и не видел, что там, внутри…

우리 밴드는 이제, 말하자면, 일체의 도덕적, 정신적, 논리적, 문화적, 정치적 맥락 바깥에 위치해, 최대치에 도달한 개방성 속에서 살고 또 작업한다. 이렇게 말해 보겠다. 무지개가 있고, 흑과 백이 있다. 우리는 흑과 백의 전쟁에 참전해 있고, 우리는 알록달록 색색깔의 빛을 띠고 있다. 우리는 여러 단계의 전쟁을 한 번에 치르고 있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전쟁, 정치적 이념의 전쟁... 필요하다면 우리는 자동 소총이라도 들 것이다. 어쩌면, 물론, 우리는 우울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는 병사들이다. 말하자면, 천국을 지키는 저 악마들이다. 비록 나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지 않았지만...

(예고르 레토프, 1997년 인터뷰)

 


 

Полыхают в синеве города

푸른 하늘 속 도시들이 활활 타오르고
Остывает на ветру горизонт

불어오는 바람에 수평선은 식어가네
Нам с тобой одна забота навсегда, навсегда:

그대와 나 둘이 영원히 신경쓰는 것은 오직 하나 뿐

Радуга над боем

전장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пеплом

잿더미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копотью

검댕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Бесконечный апрель

끝없는 사월

— Через несколько Ваших песен проходит слово «апрель». Это просто совпадение, или же у Вас это с чем либо связано, или просто нравится апрельская энергетика?

— 당신의 노래에서는 "사월"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우연인가요 아니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사월의 에너지를 좋아하는 건가요?
— Вообще нравится слово, понятие. Весна очень нравится. Слово волшебное. Это некий глобальный, древний, какой-то неземной, вечный символ.

— 그 단어를, 그에 내포된 개념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저는 봄을 아주 좋아합니다. 마법의 단어죠. 이는 일종의 온 세상의, 고대의,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만 같은, 영원의 상징입니다.

(팬의 질문에 대한 레토프의 대답, 2006년 02월 23일, 민방위 공식 사이트)


Над тобой небесных рек берега

그대 위로는 하늘을 흐르는 강의 강둑이 있고
Подо мной подземных вод молоко

나의 아래로는 지하를 흐르는 우유가 있네

* 구약 성경에서 풍요를 비유하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듯 슬라브 민담에서는 "우유가 흐르는 강과 젤리로 된 강둑"(молочные реки вместе с кисельными берегами)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Нам с тобой одна дорога на века, на века:

그대와 나 둘이 오래오래 걸어갈 길은 하나 뿐


Радуга над бездной

심연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ямой

구덩이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пропастью

나락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Безнадежный апрель

희망 없는 사월

Бережет зима своих мертвецов

겨울은 자신의 죽은 이들을 간직하고
Стережет своих гостей теремок

윗층은 자신의 손님들을 지키네

* "теремок"(терем)은 원래 고대 루스 시절 거주하던 탑 형태의 건축물 윗층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윗층은 당시 일종의 거실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 러시아에서는 이 거실의 이미지에서 따 온 동명의 식당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더 유명합니다. 일종의 러시아판 김밥천국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Лишь одно для нас с тобою ремесло, ремесло:
그대와 나 둘을 위한 일은 오직 하나 뿐


Радуга над миром

세상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мраком

먼지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Радуга над кладбищем

묘지 위로 피어오른 무지개

Негасимый апрель

사그라들지 않는 사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