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Я верю, друзья / Четырнадцать минут до старта(나는 믿네, 친구들 / 발사까지 14분) https://www.youtube.com/watch?v=lgXabRNXn8s "Земля — колыбель человечества, но нельзя вечно жить в колыбели."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다. 하지만 영원히 요람 속에서 살 수는 없다."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 "소련 체제는 확실히 땅에서보다 우주에서 더 잘 나갔다" (브라이언 모이나한, 미국 저널리스트) 소련의 유명 작가 블라디비르 보이노비치(Владимир Николаевич Войнович, 1932년생)와 소련의 유명 음악가 오스카르 펠츠만(Оскар Борисович Фельцман, 1921-2013)가 작곡한 소련의 노래입니다. 원래는 가요로 발표되었으나 이후 소련 우주군의 군가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많이들.. Кукла с человеческим лицом(인간의 얼굴을 가진 인형) - Пикник(피크닉) 자웅동체 인형(Hermaphroditic Idol), 유화, 카를로 카라(Carlo Carrà), 1997 https://www.youtube.com/watch?v=-MOmIMGnc9E 길쭉한 실크햇과 정신줄 놓은 것 같은 흐느적흐느적 스타일(?)로 유명한 그루파 피크니크의 노래입니다. 80년대 초반부터 활동해 왔으니 이 쪽도 상당한 고참이죠. 이 노래는 2010년 앨범 "부조리의 극장"(Театр абсурда)의 2번 트랙으로 이탈리아 예술가 카를로 카라의 그림을 본 뒤 충동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기반으로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노래와 가사 모두 언제나 그렇듯 리더 에드문트 시클랴르스키의 작품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노래고, 또 라디오 진행자들에게도 그렇게 들렸던지 나셰 라디오에서 "부조리의 극장" .. Тоталитарный рэп(전체주의적 랩) - Алиса(알리사) https://www.youtube.com/watch?v=djTKINIy7JI 알리사는 1983년 피테르에서 결성된 락밴드입니다. 현재는 리더인 콘스탄틴 킨체프가 유명하지만, 원래는 스뱌토슬라프 자데리(Святослав Задерий)가 결성한 밴드입니다. 자데리는 자신의 기존 밴드가 와해된 뒤 인맥을 동원해 다른 연주자들을 끌어 왔습니다. 이후 2회 레닌그라드 락 페스티벌에서 첫 공식 공연을 가졌는데, 여기서 킨체프는 처음으로 알리사를 만났습니다. 이후 1984년 기존 보컬이었던 보리소프가 나가게 되면서 자데리가 킨체프를 데리고 왔고, 그가 작곡한 '우리는 함께다(Мы вместе)' 및 나의 세대(Моё поколение)' 등이 '젊은이들의 찬가'로 유명세를 타게 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Русская дорога(러시아의 길) - Игорь Растеряев(이고리 라스테랴예프) https://www.youtube.com/watch?v=37l7P5V1eXU 요청이 들어왔는데 영상 올릴 짬이 안 나서 올리는 번역본... 이고리 라스테랴예프는 원래 러시아의 극장 배우였습니다. 그러다 2010년 콤바인 기사들을 찬미하는 노래 "콤바인 기사들"(Комбайнёры)이란 노래를 발표했는데 이게 유튜브를 타고 히트를 쳤고, 이후 몇 년 동안 바얀(러시아식 아코디언) 반주를 곁들여 반미주의와 애국주의 그리고 슬라브 민족주의에 기반한 여러 향토적 노래들 - 쉽게 말해 류베나 가즈마노프 스타일의 반미+러뽕 민요들 - 을 여럿 발표했습니다. (아 애국코인 달달하다!) 최근에는 다시 본업인 극장 배우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만. 혹시나 해서 면책 조항 달아둡니다만, 필자는 러뽕 아닙니다. 어느 나라든 .. Дети минут(찰나의 아이들) - Ю-Питер(유-피테르) https://www.youtube.com/watch?v=0mlRSWDUhZc&pp=ygUT0JTQtdGC0Lgg0LzQuNC90YPRgg%3D%3D https://www.youtube.com/watch?v=19nEq8lCoXQ * 빅토르 초이가 키노에서 활동하면서 발표한 곡은 약 90개 정도인데, 멜로디가 붙지 않은 가사 원고도 상당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노래들 중에서는 단토막 수준에 불과한 것도 있고, 사실상 완성된 가사도 있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질 낮은 크바르티르니크 녹음으로 남은 곡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찰나의 아이들"(사실 "минут"를 "찰나"라고 번역한 게 맞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번역 초기에 붙였던 "시간의 아이들"보다는 나은 듯해서)은 이러한 .. Титаник(타이타닉) - Наутилус Помпилиус(나우틸루스 폼필리우스) https://youtu.be/l3O9X8hb3QM?list=PLj0_J--B_sY6g3QISBOupRrNYL2Q7vmvg * 일리야 코르밀체프와 뱌체슬라프 부투소프의 또다른 걸작. 1994년 동명의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전 앨범과 비교했을 때 음색이 확연히 달라진 걸 느낄 수 있고, 부투소프 본인도 이에 만족했다고 합니다. 데모 녹음이 공개되었는데, 들어보면 실제 앨범과 비교했을 때 좀 "멜랑콜리"하다고 해야 하나, 여하간 "발라드"스럽게 느껴집니다. 부투소프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코르밀체프가 작사한 가사는 두 배 정도 더 길었는데 이게 너무 "광활하다"고 생각했기에 "매우 고통스럽게" 가사의 반을 쳐내야 했다고 합니다. 물론 코르밀체프는 그 결정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지만요. https://y.. Кузя УО и Егор Летов — Концептуализьм внутри (1989) * 동명의 코무니즘 곡(앨범 Веселящий газ 수록)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자료. 코무니즘이라는 프로젝트, 더 나아가 소비에트의 락에 대한 쿠자와 레토프의 선언입니다. 기성 음악 업계는 물론 '타락한' 언더그라운드 및 인디 업계에 대한 넌더리와 그에 맞선 자신들의 음악 활동과 그 내역을 언급한 선언문입니다. * 사실 제가 락 용어나 당시 락 업계에 대해 아는 것도 많지 않고 해서 오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도한 의역이나 오역이 보인다면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Кузя УО и Егор Летов — Концептуализьм внутри 백치 쿠자와 예고르 레토프, "내면의 개념주의(conceptualism)" Контр Культ Ур'а #1 (1989), Кузя У.. Забота у нас такая(우리가 신경쓰는 것은) - Гражданская Оборона(그라지단스카야 오보로나) https://www.youtube.com/watch?v=_xJvjSnjvrc 앨범 "지점"(Солнцеворот, 1997) 수록곡 후기 민방위 노래로, 사회적 투쟁에서 벗어나 정신적 투쟁으로 초월해 나가는(?) 기미를 슬슬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레퍼런스 좋아하는 레토프 노래답게 노래 제목 또한 레퍼런스로, 소련 영화 "다른 편에서"(По ту сторону)에 삽입된 "근심에 쌓인 젊은이들의 노래"(Песни о тревожной молодости - 레프 오시닌 가사, 알렉산드라 파흐무토바 노래)의 가사 중 "Забота у нас простая, Забота наша такая — Жила бы страна родная, И нету других забот"(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하나, 우리가 .. 이전 1 2 3 다음